장제원 “평양 남북정상회담, 옥에 티가 아니라 티에 옥”

입력 2018-09-28 07:07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장 의원은 지난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번 회담의 옥의 티를 짚어달라’는 질문을 받고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옥에 티가 아니라 티에 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과 백두산 천지 방문 등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 대부분이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환상적인 판타지 영화 같았다. 다 보고 난 다음 공허함은 뭘까”라고 했다. 이어 “평화무드를 정착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한 것은 100점이지만 회담의 본질인 비핵화 프로세스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 낙제점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문 대통령의 대동강 수산물 식당 방문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북한에도 이런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하면 되는데 과대 포장을 해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고 했다. 제가 알기로는 북한 최고위층이 찾는 식당”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대책을 두고 “지금은 힘을 실어야 할 때”라며 소속인 한국당과 다른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치권이 갑론을박하는 사이 가장 웃음짓고 있을 사람들은 투기세력들”이라며 “부동산 문제에 100% 모범답안을 낸 정부는 없었다. 지금의 미친 부동산 폭등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대책에 신뢰를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