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선제적 드론 이용 항공방제로 AI 차단…정장선 시장 “방역에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8-09-27 20:48 수정 2018-09-27 20:49

경기도 평택시가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 나선다.


평택시는 27일 과거 AI 발생농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 시연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겨울철새가 AI 전파의 주범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가오는 겨울철새의 국내이동에 따른 AI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드론을 동원해 1단계로 철새 등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우려가 높은 산란계·오리·종계 사육농가 30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무인항공방제를 실시한다.

이어 2단계로 전체 가금류 사육농가 80곳으로 확대해 농가당 주 1회 이상 방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AI 확산방지를 위해 오리농가 사육제한(휴지기제)와 농장초소 설치, 폐사체 검사 강화 등 특별방역대책도 벌일 예정이다.

또 평택축산업협동조합 공동방제단과 함께 가축방역 특장차량을 활용해 읍·면·동 단위 일제 방역을 지원하는 등 AI 발생차단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무인항공방제는 기후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방제차량으로 소독이 어려운 축사 지붕을 비롯한 농장주변 등 필요한 곳에 적정량의 소독약을 안전하게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효과적인 방역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AI 바이러스가 관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도 하루 한 번 이상 축사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차량과 사람의 접촉을 피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