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맥도날드가 인공 방부제와 향신료·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는 햄버거 메뉴를 확대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와 USA 투데이 등의 매체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모든 클래식 버거에 인공 방부제와 색소, 향신료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래식 버거는 △햄버거 △치즈 버거 △더블 치즈 버거 △맥 더블 △쿼터 파운드 치즈 버거 △더블 쿼터 파운드 치즈 버거 △빅맥 등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조치로 모든 햄버거와 샌드위치 메뉴에서 인공 첨가물 사용이 3분의 2 이상 줄어들 것”이라면서 “인공 방부제가 들어있는 피클은 고객 선호에 따라 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거 가격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맥도날드 미국 사업부 크리스 캠친스키 사장은 “소비자들이 식품업계에 바라는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인공 식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비자 부담을 늘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건강 식품’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올봄 쿼터 파운드와 시그니처 수제 햄버거에 얼리지 않은 냉장육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맥너겟에도 인공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025년 이후부터는 우리에 가두지 않은 닭이 낳은 계란만 식자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캠친스키 사장은 “우리는 이런 조치가 맥도날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향상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클래식 버거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는 더 나은 맥도날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