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짜미’의 세력을 가늠할 수 있는 우주항공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7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 중인 독일 우주인 알렉산더 게르스트가 촬영한 짜미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강풍 반경만 360㎞로 중형인 이 태풍의 거대한 위상을 느낄 수 있다.
게르스트는 태풍의 눈에 집중했다. 베트남에서 태풍위원회에 제출된 장미과 나무의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물결을 그리며 요동치는 짜미의 중심부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게르스트는 “누군가가 이 행성의 거대한 플러그를 뽑은 것처럼 보인다. 그 아래에서 부디 안전하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짜미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40m다. 짜미는 오는 29일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 뒤 내륙을 북동진해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