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치료 현명한 환자는 이것 먼저 묻는다

입력 2018-09-27 16:45

무지외반증은 선/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족부질환이다. 전체환자의 80% 이상이 중/장년층 여성일 만큼 여성에게 호발되는데 그 이유는 모계유전이 강하기 때문이다. 연간 국내 무지외반증 환자는 5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이미 6만에 육박했다. 때문에 치료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이렇게 환자가 급증할 때면 의학적 근거가 전무한 치료나 대체의학적 치료법에 관한 과장의료광고가 성행한다. 따라서 이런 광고에 현혹되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선 현명한 환자가 되어야 한다.

현명한 환자가 되기 위해 명심할 것

60편 이상 족부논문게재와 국제족부 및 정형외과 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논문리뷰어 및 대한족부족관절학회장 역임하며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박의현, 주인탁,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 원장)에서는 현명한 환자라면 다음을 명심하고, 질문하라고 말했다.

우선 명심할 것으로 꼽은 것은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이란 점이다. 족부수술팀의 주인탁 박사와 이호진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치료 이전까진 변형이 계속된다. 그리고 이 변형은 단순히 돌출만 심해지는 것이 아니다. 발은 우리 몸 2% 남짓한 작은면적에 수 많은 인대, 신경, 혈관 조직이 분포돼 있다. 따라서 변형은 결국 주변 인대, 신경, 혈관 조직을 손상시켜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한 교정기가 많이 홍보되고 있다. 그러나 족부전문학회인 AOFAS나 SCI저널인 FAI 어디도 교정기 완치사례는 전무하다. 교과서에도 교정기(보조기구)는 당장 수술이 어려운 산모나 약물복용자 및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 환자에 변형지연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지 이를 통해 완치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수술법을 묻는 환자는 행복하다

족부수술팀 박의현, 배의정 원장은 환자들이 치료를 고민한다면 수술방법을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그 이유는 무지외반증은 술식에 따라 환자의 치료부담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학계에 보고된 술식만 130가지 이상이다. 이처럼 많은 술식의 제안배경은 술 후 통증과 양측무지외반 동시교정, 긴 입원부담이란 난제해결 때문으로 많은 수술법 제안에도 결국 돌출된 뼈만 깍아 봉합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2011년 우리가 SCI저널 FAI에 발표한 복합교정술식은 돌출된 뼈를 깍기보다 이에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당겨 1자로 정렬을 맞춘 후 일정기간 핀만으로 고정해 수술부담 경감을 이뤘고, 통증문제 역시 복합약물주사를 투여함으로써 해결했다. 따라서 이제 양측동시교정과 긴 입원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발표 논문에서도 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에서 보편적 술식 환자는 10점만점에 평균7점을 보인 반면 복합교정술 환자는 평균 2점으로 3.5배의 통증경감을 보였다.

이어 2016년 KFAS에서는 전체 양측무지외반증 환자의 90% 이상의 동시교정 성공과 함께 한측 2일, 양측동시교정에도 2.6일의 평균 입원기간 기록(국내평균 10일)을 발표하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