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펑크의 여왕’으로 불리며 21세기 팝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에이브릴 라빈(34)이 5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털고 찬양곡으로 돌아왔다. 곡에는 라임병으로 죽을 위기를 넘긴 그녀가 하나님에 기대어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이 잘 담겨 있다.
라빈은 최근 자신의 공식 사이트에 신곡 ‘헤드 어보브 워터(Head Above Water)'를 소개하면서 수년간 라임병으로 투병하면서 얻은 영감으로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라빈은 글에서 “어느 날 내가 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내가 죽는다는 걸 받아들였다. 그 때 엄마가 날 침대에 눕히고 잡아주셨다. 마치 익사하는 기분이었다. 숨을 죽이고 ‘하나님, 제발 제 머리가 물 위에 떠있게 도와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의 작사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찬양곡이지만 ‘헤드 오보브 워터’는 발매 직후 아이튠즈 팝 뮤직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라빈은 2013년 자신의 이름으로 된 5집 앨범을 냈지만 이전과 달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5년에는 라임병으로 사투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어마어마한 성공의 길을 걸다 잇단 이혼과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라빈은 크리스천 가정에서 태어난 크리스천이었다. 그녀는 팝 무대에서 성공하기 전까지 교회 성가대와 지역 축제 등에서 찬양곡을 불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