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군대’간 싸이, 국군의 날 축하공연…軍, 걸그룹도 섭외 중

입력 2018-09-27 15:21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다음 달 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7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한다. 걸그룹 공연도 예정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 싸이가 공연을 하고 걸그룹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걸그룹은 섭외 중”이라며 “기념식 당일 저녁에는 블랙이글스의 기념 비행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의 이번 공연은 이례적이다. 국군의 날 본 행사에 가수의 축하공연 순서가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싸이는 출연료 없이 무료 공연을 하기로 했다. 싸이의 군 복무 경험도 새삼 주목을 받는다. 싸이는 부실복무 논란으로 군에 다시 입대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싸이는 2010년 ‘두 번째’ 군 복무 후 발표한 ‘싸군’에서 ‘대마 1년, 자숙 1년, 대체복무 3년, 재판 1년, 현역 2년, 합이 8년, 데뷔 10년에 활동 2년’이라고 노래했다. 이후 2012년 내놓은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월드 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오후 6시30분 시작된다. 기념식 주제는 ‘세계 속의 대한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군’ ‘70년 동안 국가 및 국민과 늘 함께한 국민의 국군’이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기념식 시작 직후 서울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친다. 블랙이글스의 국군의 날 야간 기념비행도 처음이다. 기수단 입장, 훈장·표창 수여, 태권도 시범, 미래 전투체계 시연,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제70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한 사전훈련 일환으로 오늘(27일)과 내일 오후 6시20분부터 약 20분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 연습이 서울 용산 상공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쟁기념관에서 최신 무기와 군사장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국방부는 통상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의 국군의 날 행사는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시가지 군사 행진을 실시해 왔다. 65주년 국군의 날 행사 때에는 전차와 미사일 등 우리 군 장비를 대거 투입한 퍼레이드가 열렸다. 한반도 해빙 무드를 의식해 행사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