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병원, 일본 먼디파마에게 유전자주사치료 연수

입력 2018-09-27 16:15


달려라병원은 지난 21일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인 먼디파마의 일본 법인 연구진이 병원을 방문하여 유전자주사치료 과정을 연수받았다고 밝혔다. 연수는 골관절염과 유전자주사치료 그리고 치료 사례 분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의료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의료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것이었지, 이번처럼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에게 연수를 시행한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이는 유전자주사치료가 세계 최초의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유전자세포 치료제로 허가 받은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전자주사치료 분야에서는 해외 연구진에 대한 연수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어르신 10명중 6명은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사회가 진행되었기에 이 치료법을 필요로 하는 관절염환자가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수를 위해 달려라병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일본 먼디파마의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치료법이기 때문에 많은 임상경험으로부터 나온 치료노하우와 사례분석이 중요했다”며 “달려라병원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주사치료 경험이 있는 병원 중 하나이고, 뛰어난 의료진과 장비를 비롯하여 연구를 매우 많이 하는 병원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달려라병원은 지난 8월 21일까지 전국 두 번째로 100례의 시술을 달성하였고, 자체 세미나를 통해 치료 과정과 치료 결과에 대한 공유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한 손보경원장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해외 연구진이나 의료진의 방문 연수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대비해 연수 프로그램을 체계화시킴으로써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외에 전파하는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전자주사치료는 중등도 무릎관절염에 적용되는 치료법이다. 관절염은 관절내의 염증물질로 인해 발생한다. 통증의 정도는 염증 반응을 어떻게 감소시키냐에 따라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 유전자주사치료는 이런 염증반응으로 인해 골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과정을 차단하는 치료제이다. 통증완화와 무릎기능 개선효과를 1회 투약으로 3년간 지속시킨다. 유전자 주사치료로 골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완화와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