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세이브(Blown Save)는 말 그대로 날려버린 세이브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했을 때 기록된다. 팀 입장에선 치명적이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 최다 순위를 보면 하위권 팀 마무리 투수들이 장악하고 있다. 9위 NC 다이노스의 이민호와 7위 삼성 라이온즈의 심창민, 10위 KT 위즈의 김재윤이 공동 1위다. 7개다.
8위 롯데 자이언츠의 손승락, 6위 LG 트윈스의 김지용과 정찬헌이 각각 6개로 공동 4위다.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4위 넥센 히어로즈의 김상수도 같은 6개다. 이밖에 KIA 타이거즈 김세현, SK 와이번스 박정배, 넥센 조상우가 5개로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반대로 세이브 부분 최상위권은 상위권팀 마무리의 몫이다.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이 34개로 사실상 세이브왕을 예약해 놓았다. 공동 2위에는 일단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26개로 올라 있다.
블론세이브 공동 4위인 LG 정찬헌이 26개로 세이브 부문 공동 2위에도 이름을 올려놓았다. 역시 블론세이브 공동 4위인 롯데 손승락도 세이브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승리와 패배의 가장 날카로운 경계선 위에 서 있는 마무리 투수들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