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오십견 등 척추 및 관절질환, 정형외과 도수치료로 개선 가능

입력 2018-09-27 15:30

# 직장인 이 모씨(32세, 안산)는 최근 들어 허리에 통증을 자주 나타나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는 지속되는 증상으로 업무는 물론 일상생황에 크고 작은 지장을 주자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기에 이르렀고 검사결과 이 씨의 진단명은 허리디스크로 밝혀졌다.

현대인들은 하루 종일 바쁜 업무와 함께 이어지는 야근은 물론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사무실에서 구부정하게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등의 자세 등으로 인해 신체 전반에 걸쳐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고 습관화돼 발생한 신체불균형을 바르게 교정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척추 및 관절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척추질환에는 허리디스크, 일자목증후군(거북목) 등이 있으며 관절질환으로는 오십견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로 일해 허리에 부담을 주거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외벽 섬유륜이 파열되고 내부 디스크 수핵이 튀어나와 척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명 거북목으로 불리는 일자목증후군은 정상적인 C자형 커브를 이루는 건강한 목 형태와 다르게 목이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곧게 서는 형태를 유지해 만성경부통, 어깨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 안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는 관절질환이다.

이러한 척추 및 관절질환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는 수술적 치료를 생각하기 쉬운데, 수술 시 동반되는 후유증, 통증, 비용, 입원 및 재활 기간 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척추 및 관절질환 치료에 있어 수술만이 해답은 아니다. 실제로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는 비교적 적으며 대부분은 비수술적 교정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척추와 경추, 관절 그리고 주변 연부조직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문제인 만큼 이를 제대로 교정시켜주는 것만으로 통증을 줄이고 불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개원가에서는 척추 및 관절질환 환자에 대해 비수술적 교정치료인 도수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도수치료는 의료진이 직접 손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 부위를 교정하고 밸런스가 무너진 근육과 연부조직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 방법이다. 절개나 출혈이 없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적용 가능하며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도수치료는 의료진의 시술 숙련도에 따라 치료효과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데다 무분별하게 시행할 경우 치료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안산성모정형외과의원 황태혁 원장은 “도수치료는 목, 어깨, 다리, 골반, 허리 등 여러 척추 및 관절 부위에 적용해 수술 없이 질환을 치료하고 통증의 만성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도 수술 전후로 도수치료를 시행하면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기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도수치료는 치료를 받기 전 도수치료를 위한 각종 검사와 치료 장비들이 잘 구축돼 있는지, 의료진이 도수치료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