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지 않다…그러나 결정적 순간 친다(?)” 이대호의 진정한 가치

입력 2018-09-27 14:07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36)는 요즘 그리 뜨겁지 않다. 아니 다소 처진 분위기(?)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41타수 12안타,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했다. 홈런은 5개나 되지만 삼진도 7개나 당했다. 무안타 게임도 3경기나 된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이 3할3푼8리이니 이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그러나 이대호의 진가는 가장 필요한 순간 드러난다. 2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7회말 롯데가 5-7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다음날인 26일 4-4인 5회초 상황에서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7회말 2점 쐐기포까지 날렸다.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이다. 그 중심에 이대호가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후반기 ‘진격의 롯데’ 모드 중심에도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의 ‘알짜’ 활약 덕분에 롯데는 가을 야구의 희망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58승 2무 68패다. 5위 KIA 타이거즈와 3.5게임차가 난다. 16게임을 남겨뒀다. 무조건 넘어야할 상대 KIA와 4경기로 가장 많다. 이들 경기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롯데다. 그 중심에 이대호는 서 있을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