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 나에게 선물을’ 추석연휴 전후 고가 상품 매출 증가

입력 2018-09-27 11:18 수정 2018-09-27 12:00
게티이미지뱅크.

추석연휴를 전후로 고가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몰려 고액 상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CJ ENM 오쇼핑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이 끝난 뒤 스스로를 위한 보상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추석 명절 직전 2주간의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은 평균 20%씩 증가했다. 올해 보석 및 액세서리 매출은 2년 전보다 3.6배가량 급증했다.

CJ ENM 오쇼핑은 올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약 한 달(지난 1~25일)간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월 대비 약 37%, 미용 상품은 7%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CJ 오쇼핑은 추석 나흘 전부터 힐링 상품 방송을 집중 편성했다. 보석, 여행 명품잡화 등 고가 상품이 많았는데도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주문이 몰렸다.

명품패션잡화 전문 기획 PGM인 ‘럭셔리 부띠끄’에서는 연휴 전인 20일과 22일에 페라가모,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시계와 가방을 판매해 총 13억5000만원의 주문금액과 매진을 기록했다.

23, 24일 편성한 ‘펠리체골드 순금 쥬얼리세트’ 역시 상품 가격이 최대 499만원에 육박했으며 2회 방송 동안 평균 11억6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1분 동안 약 1700만원씩 팔린 셈이다. 이는 주문금액으로 비교했을 때 9월 초 방송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24일 추석 당일 3시간 동안 이어진 장거리 여행 패키지 방송에서는 스페인, 미국 서부, 서유럽 등 여행비용이 180만~450만원대를 호가하는 상품임에도 목표보다 40%가 넘는 주문전화가 걸려왔다.

특히 서유럽 일주 패키지는 평소 방송 때보다 주문전화가 60%가량 늘었다. 연휴가 길었던 만큼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운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쇼핑몰 측에선 연휴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개들을 목표로 한 프로모션도 예정하고 있다. 개인의 힐링을 위한 패션과 뷰티 상품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오쇼핑 부문은 27~30일 ‘장미쉘바스키아 사가폭스 롱패딩’ ‘VW베라왕 코트 및 머플러’ ‘진도 풀스킨 코트’ 등 다양한 패션·뷰티 상품들의 론칭을 예고했다.

서성호 CJ ENM 오쇼핑 편성전략팀장은 “주부들의 명절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패션, 다이어트, 여행, 보석 등 다양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했다”며 “더불어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올 추위에 대비해 겨울 계절가전 및 건강식품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비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