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중심으로 탈코르셋 운동을 넘어 몸무게와 외모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풍조를 반대하는 ‘아이웨이(i_weigh)’ 운동이 활발히 전개 중이다.
※탈코르셋 운동: 보정 속옷을 뜻하는 코르셋을 벗어난다는 의미, 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않을 것을 주장하는 사회적 운동.
이 운동은 모델 겸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미국 NBC 시트콤 ‘굿플레이스’에 출연 중인 배우 자밀라 자밀(32)이 처음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아이웨이(i_weigh)’ 운동은 사회에서 정한 몸무게나 수치 등으로 ‘나’를 평가받는 것을 넘어보자는 것이다. 본인의 내면과,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정말 가치있고 대단한 존재라는걸 깨닫자는 운동이다.
자밀은 미국 모델 킴 카다시안이 언니, 여동생과 함께 출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카다시안 따라잡기’를 보고 ‘아이웨이’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카다시안 세 자매의 몸무게가 밝혀진 가운데 “킴 카다시안은 56㎏이다. 당신은 몇 ㎏인가?”라고 미디어에서 묻는 문구를 보고 자밀은 이 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자밀은 자신을 몸무게로만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랑스러운 관계, 좋은 친구들, 매일 웃고 일을 사랑함” “정직하게 살고 독립적이며 여성의 권리 대변” “미디어가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도록 공격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좋아함”는 등의 문구를 적어 올렸다.
자밀은 반응이 좋자 아예 두번째 인스타그램 계정 아이웨이(i_weigh)를 개설했다. 아이웨이 계정 팔로워 수는 26일 기준 15만 명을 넘어섰다.
아이웨이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은 본인의 신체 사진과 함께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적고 있다. 주로 자신의 취미나 직업, 성격 등의 내용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남성들도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으로 자기 자신을 재지 말고 스스로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사랑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