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실책 57개, 너무 많다” 이러면 5강 못간다

입력 2018-09-26 09:57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와의 25일 경기가 펼쳐진 부산 사직야구장.

롯데 선발 박세웅은 1회초 NC 선두타자 박민우와 6구까지 가는 접전을 이어갔다. 공은 3루수 쪽으로 흘러갔다. 신본기의 실책이 나왔다. 다행히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7번 타자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롯데가 0-2로 끌려가던 2회초다. 박세웅은 흔들리고 있었다. 후속 타자 이우성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번엔 문규현이 실책을 범했다. 이 또한 점수로 연결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롯데의 실책이 너무 많다. 올 시즌 100개에 1개가 모자라는 99개를 범했다. NC와 함께 리그 공동 3위다. 1위 SK 와이번스의 106개와 별 차이가 없다. 1위 우승팀 두산 베어스의 68개와 너무나 비교된다.

내야수들이 골고루 실책을 범하고 있다. 2루수 앤디 번즈는 실책 19개로 LG 트윈스 오지환의 21개와 실책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69게임 밖에 뛰지 않은 3루수 한동희는 벌써 12개째 실책을 범했다. 리그 공동 9위다. 신본기는 11개로 13위다. 문규현은 10개다. 또 1루수 이대호 2개, 채태인 1개다. 백업으로 내야수를 뛴 정훈 2개, 황진수 1개다. 이들 실책을 합치면 57개가 나온다.

롯데는 127게임을 치러 57승 2무 68패를 기록하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5게임차다. 실낱같은 가을 야구 희망이 남아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실책들이 계속 나온다면 이마저도 사라질 수 있다. 막판 집중력이 요구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