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정(31)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최정은 25일 LG 트윈스와의 인천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정은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인천 홈경기에 앞서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3경기를 쉬었다.
최정은 이날 최정다운 활약을 펼쳤다. SK가 1-0으로 앞선 1회말 적시 2루타를쳤다. 6-6으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무려 비거리가 135m나 됐다. 결승 홈런이 됐다.
SK는 최정의 홈런을 시작으로 8회에만 10점을 뽑는 기염을 토했고, 16-7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개인적으로도 좀 좋지 않았었고, 팀도 어렵게 경기를 하고 있던 시기에 경기 후반부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정의 말대로 SK는 131게임을 소화하면서 72승 1무 58패가 됐다. 이날 패한 한화 이글스는 133게임에서 71승 62패가 됐다. 2.5게임차로 좀 여유가 생겼다. 넥센 히어로즈와는 4게임차가 됐다. 플레이오프에 직행 가능한 2위 확보가 성큼 다가왔다.
이날만이 아니라 최근 최정다운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KT 위즈전에선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올린 바 있다. 최근 10경기로 늘려도
33타수 10안타. 3할3리를 쳤다. 홈런 2개에 10타점, 9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아직 예전의 최정은 아니다. 올 시즌 369타수 90안타, 타율 2할4푼4리에 불과하다. 멘도사 라인이다. 홈런은 33개나 되지만 삼진은 118개나 된다.
4년전 86억원의 FA대박을 쳤던 최정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가 된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FA로이드가 작동할 때가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