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前직원이 방화” 시흥 공장 화재 원인 밝혀져…공장 “갈등 없었다”

입력 2018-09-25 22:21 수정 2018-09-25 22:25
경기도재난안전본부

25일 시화공단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은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중국 국적의 방화범은 현장에서 불에 타 숨졌고, 이 공장에서 근무한 적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4시10분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지점인 공장 야적장에서 중국인 A씨(33)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국인 근로자 20여 명은 빠르게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시간여 만에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A씨가 불을 낸 정황을 포착했다. CCTV에 따르면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꺼내 플라스틱이 적재된 야적장 부근에 뿌린 뒤 방화했다.

합법 체류자인 A씨는 2016년 불이 난 공장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6개월간 일했었다. 경찰은 A씨가 공장 측과 갈등을 빚은 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방화 동기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