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25일 경기. 1회초 선두타자로 삼성 박해민(28)이 타석에 들어섰다.1스트라이크 3볼에서 5구를 때렸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125미터의 비거리가 나왔다. 1득점이다.
그리고 5회초다. 또 선두타자로 나왔다. 9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우중간 2루타를 작성했다. 김상수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다린 러프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2득점째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해민의 득점 추가 페이스가 무섭다. 최근 10경기에서 10득점을 올렸다. 105득점이 됐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공동 1위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도루는 33개다. 2위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와 넥센 히어로즈 김혜성의 30개와 3개 차이다. 현 페이스로 간다면 도루왕 등극은 유력하다. 4년 연속 도루왕에 거의 근접했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5년 연속 3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2013년 KBO 리그에 데뷔한 박해민은 2014년 36도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2015년 60도루로 처음 타이틀을 차지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1위에 오른 만큼 득점왕 등극도 가능하다. 다관왕을 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았지만 마음 고생은 계속되고 있지만 박해민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