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감동 연설한 방탄소년단에 김정숙 여사 “청소년들에 힘 돼 주고 있다”

입력 2018-09-25 17:12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현지시간) 유엔 무대에 서서 전한 젊음의 연설이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방탄소년단을 만난 자리에서 “청소년들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다”며 격려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마이크를 잡고 유창한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RM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젊은 세대여,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자!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달라”며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7분간 이어진 진솔한 연설에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3박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한 김 여사도 같은 행사에 참석해 방탄소년단을 만났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5월과 9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을 축하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대변하면서 청소년들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다”는 격려 발언도 했다.

이날 행사는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청년(Youth) 2030’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기성세대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한을 확대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 덴마크, 케냐, 파나마, 온두라스, 기니 등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 다수와 스리랑카와 니제르의 영부인 등이 참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