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현빈 주연의 범죄 오락 영화 ‘협상’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협상’은 이날 오후 3시30분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극 블록버스터 ‘안시성’ ‘명당’에 맞서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협상’은 추석 시즌 ‘빅3’ 중 유일한 현대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태국 등지에서 무기 밀매업을 일삼던 민태구(현빈)가 한국인 기자와 경찰, 민간인을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는데, 제한시간 내에 그를 멈추게 하기 위해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두 배우가 벌이는 협상 과정이 시종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흡인력 있게 그려지면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현빈이 생애 처음 악역에 도전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손예진은 이번 추석 대전에 뛰어든 유일한 여성 주인공. 두 배우는 멜로 장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케미’를 보여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