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52.2%→21일 65.7%” 文 대통령 지지율 급반등 왜(?)

입력 2018-09-25 15:35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이 응답한 9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8.8%p 오른 61.9%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지속됐던 내림세가 멈추고 한 주 만에 50%대 초반에서 60%대로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주일 전 14일 일간집계에서 52.2%를 기록했다가, 21일 일간집계에서는 65.7%까지 상승했는데, 이와 같은 국정여론의 급반전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호평이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으로 급격하게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9.4%p 내린 32.3%(매우 잘못함 18.7%, 잘못하는 편 13.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5.8%.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 17일 53.0%(부정평가 41.6%)로 올랐다.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에 이은 이례적 환대가 보도됐던 18일 57.7%(부정평가 35.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정은 위원장 연내 서울 방문’ 평양공동선언 발표, 문 대통령의 5·1 경기장 연설, 남북 정상 백두산 등정 계획 등의 소식이 전해졌던 19일에도 61.4%(부정평가 31.7%)로 3일 연속 오르며 8월 6일 일간집계(63.2%) 이후 처음으로 6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 문 대통령의 대국민보고 소식이 있었던 20일 63.4%(부정평가 31.5%)로 상승했고,‘북한 선물 송이버섯 미상봉 이산가족 전달’등 남북정상회담 후일담 보도가 이어졌던 21일에도 65.7%(부정평가 30.2%)를 기록하며 65%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0%p 이상 급등한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40대, 보수층 등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16.9%p, 45.5%→62.4%, 부정평가 32.0%), 대구·경북(▲13.6%p, 36.1%→49.7%, 부정평가 46.0%), 대전·충청·세종(▲10.6%p, 51.9%→62.5%, 부정평가 31.5%), 광주·전라(▲8.8%p, 70.5%→79.3%, 부정평가 16.0%), 서울(▲8.2%p, 52.4%→60.6%, 부정평가 33.4%), 경기·인천(▲3.1%p, 57.7%→60.8%, 부정평가 32.7%)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10.8%p, 60.2%→71.0%, 부정평가 25.9%), 60대 이상(▲8.8%p, 43.5%→52.3%, 부정평가 39.7%), 30대(▲8.5%p, 63.6%→72.1%, 부정평가 25.6%), 20대(▲8.3%p, 57.0%→65.3%, 부정평가 27.7%), 50대(▲7.9%p, 45.8%→53.7%, 부정평가 39.1%)의 분포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1.9%p, 28.4%→40.3%, 부정평가 55.6%)과 중도층(▲10.4%p, 49.8%→60.2%, 부정평가 36.4%), 진보층(▲3.0%p, 79.7%→82.7%, 부정평가 13.2%) 등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986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 8.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