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협상’에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배우 현빈(36)의 미공개 스틸이 공개됐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극 중 현빈은 인질범 민태구 역을 맡아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흐트러진 헤어스타일과 풀어헤친 화이트 린넨 셔츠 차림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퇴폐미가 느껴진다. 인질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모습에서는 매서운 카리스마가 전해진다.
의자에 거꾸로 걸터앉아 여유만만하게 하채윤을 상대하는 장면은 현빈이 직접 제안한 설정이라고 한다. 의자의 모양과 자세까지 세심하게 연구한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모니터를 바라보는 뜻을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한편, 하와이안 셔츠에 선글라스를 쓴 색다른 모습도 선보인다.
국제 무기 밀매업자라는 설정에 걸맞은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 수트를 차려 입고 어딘가로 향하는 비장한 모습에서는 ‘나쁜 남자’의 섹시함마저 느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