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표 타자들의 자존심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24)의 완승이다.
LA 에인절스는 2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1회말 호세 브리세뇨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애드리안 샘슨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21호 홈런이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홈런과 동타를 기록했다.
거기까지였다. 오타니는 1-1로 맞선 3회말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5회에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에인절스가 4-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또다시 병살타를 때렸다.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홈런으로 기록했다.
반면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에 그쳐 타율이 2할6푼5리로 하락했다. 추신수는 1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는 3회초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추신수는 8회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연장 10회초 1사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연패에서 벗어난 에인절스(76승 81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지구 최하위 텍사스(66승 90패)는 90패를 기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