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 ‘짜미’, 한국·일본 중 어디로 갈까… “주말쯤 결정”

입력 2018-09-25 14:12
국가기상위성센터

제24호 태풍 ‘짜미(TRAMI,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가 최대 풍속이 초속 53m로 발달해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 됐다. 짜미가 일본으로 향할지, 한국으로 올지 이번 주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짜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7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의 느린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발생 당시 짜미는 약한 소형급 태풍이었지만,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으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로, 강풍 반경은 420㎞다. 중심기압은 920hPa이다.

기상청

기상청은 “현재 짜미는 서쪽으로 이동 중으로 보이지만 방향을 바꿔 북서·북동 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이 적중하면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대륙 고기압과 해양 고기압 사이에 상층골이 강하게 형성됐다”며 “29일쯤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방향 전환 위치와 시점에 따라 제주도 등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가 결정된다. 현재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