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채취하러 산에 간 50대, 멧돼지 만나 하룻 밤 숨어지내다 귀가

입력 2018-09-25 11:02
버섯을 채취하러 산에 올랐던 50대 남성이 멧돼지를 만나 숨어서 하룻 밤을 보낸 뒤 스스로 산에서 내려왔다.

25일 강원 홍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0분쯤 홍천군 남면에서 버섯을 채취하러 산에 올랐다 실종된 주모(55)씨가 다음 날 오전 집으로 돌아왔다.

주씨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휴대폰 등을 소지 않은 주씨를 찾기 위해 지난 24일 야간 수색을 실시했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25일 오전 6시30분부터 2일차 수색을 재개했다.

그러나 경찰은 주씨가 오전 8시1분쯤 혼자서 집으로 귀가함에 따라 수색을 종료했다.

주씨는 경찰조사에서 "버섯을 채취하러 산에 올랐다가 멧돼지를 만나 숨어서 하룻 밤을 보낸 뒤 해가 뜨고 내려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