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슬라이딩 중 부상을 당해 복귀가 불투명했던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다이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중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목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 MRI 검사 후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서를 받아들었다. 시즌 막판이기에 그대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는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레고리우스는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그레고리우스는 25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훨씬 나은 느낌이다. 어제보다 오늘 훨씬 나아졌다”며 “더 강해진 기분을 느낀다. 운동을 좀 해보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말했다시피, 나는 시즌 종료 전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그레고리우스는 확실히 더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다”며 “26일 다시 그의 상태를 분석해 보고 언제부터 야구에 관련된 훈련을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고리우스의 복귀는 양키스에 천군만마다. 양키스는 현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게 1.5경기차로 앞서 치열한 와일드카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단판으로 치러지는 와일드카드에서 홈어드밴티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오클랜드를 이기면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날 확률이 높다. 주전 유격수의 빠른 복귀는 양키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