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를 환영한다는 취지의 논평을 냈다.
추석연휴 최대 화제는 단연 남북한 정상간의 사실상 종전선언에 해당하는 군사분야 불가침선언이었다.
인천시는 논평에서 “남과 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룩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갔다”면서 “특히 군사 분야 합의문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시범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한 것은 인천시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 4일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명한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관련 합의를 재확인하고 복원에 나선 것으로, 서해5도 어민들의 조업구역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같은 논평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그간 ‘바다의 화약고’로 여겨지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이 남북한 어민이 함께 조업하는 평화로운 ‘바다의 개성공단’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 논평은 이어 “인천시는 그동안 공동어로구역 지정 등에 대해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며 “이번 남북간 합의사항을 토대로 관련 사업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이갑영 원장(중국학술원 원장)은 24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보낸 추석인사를 통해 “남북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며 “올 추석은 남북관계만큼 더욱 풍성해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