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 외무상, 베이징 도착… 뉴욕서 폼페이오 만나 무슨 얘기할까

입력 2018-09-24 15:47
리용호 북한 외무상. 뉴시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24일 오전 북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한 뒤 서우두 공항 귀빈실에 1시간가량 머물다가 공항을 빠져나갔다.

오는 29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리 외무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일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카운터 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리 외무상과 나는 이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미는 장관급 협상에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뤄질 실무 채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물밑대화를 하고 있다고 폭스뉴스, N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진행되는 북·미 협상의 세부사항을 밝히긴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특정 시설들과 특정 무기 시스템들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를 위한 결과를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시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매우 충분히 돼 있다”면서 “우리는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