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두 얼굴의 사나이(?)” 좌타자 홈런 ‘0’…우타자 19개

입력 2018-09-24 12:35

좌투수는 좌타자에게 강하다는 야구계 속설이 있다. 일정 정도 맞는 말이다. 올 시즌 좌타자에게 가장 강한 선발 좌완 투수는 누구일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0)다. 레일리는 올 시즌 27게임에 나와 159.2이닝 동안 10승11패, 평균 자책점 4.73을 기록하고 있다. 168개의 안타와 19개의 홈런을 내줬다. 삼진은 153개를 잡았다.

그런데 레일리는 좌타자에겐 36개의 안타를 맞았다. 홈런은 하나도 맞지 않았다. 볼넷 15개, 몸에 맞는 볼은 4개에 불과하다. 피안타율은 1할8푼2리에 그치고 있다. 삼진 73개를 잡았다. 2위가 SK 와이번스 김광현이다. 김광현의 피안타율이 1할9푼9리임을 보면 레일리의 좌타자 상대 위력은 극강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우타자 상대 성적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132안타를 맞았다. 홈런은 무려 19개나 맞았다. 볼넷은 33개, 몸에 맞는 볼은 10개나 내줬다. 피안타율은 무려 3할1푼6리다. 좌우 타자 대결 결과가 1할2푼8리나 차이가 난다. 이렇게 다른 투수를 찾기도 쉽지 않다.

레일리는 누가 뭐래도 롯데의 1선발 투수다. 좌우 타자 피안타율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 그래야만 잔여 경기에서 15승 3패를 거둬야만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롯데의 희망이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