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신성’ 마르코 아센시오(22)가 주변의 찬사에 흔들리지 않고 축구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할 일에 집중하다 보면 그 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 같은 큰 상도 언젠가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영국의 포포투는 23일(한국시간) 아센시오가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휘둘리지 않고 축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센시오는 “열심히 축구를 하다 보면 발롱도르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아센시오는 단순한 유망주를 벗어나 팀 내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아센시오는 이날 열린 2018-2019시즌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을 리그 1위로 이끌었다. 아센시오는 올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빠진 빈자리를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와 함께 충분히 메우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지난 12일 열린 크로아티와의 친선전에서 아센시오는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6대 0 대승에 기여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센시오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10점을 줬다.
이 같은 눈부신 활약에 일부 축구계 인사들은 아센시오가 미래에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에우세비오 디 프란체스코 AS 로마 감독은 최근 스페인 언론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센시오의 재능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같은 팀 동료인 루카스 바스케스도 “아센시오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언젠가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아센시오는 발롱도르보다 레알 바드리드의 등 번호 10번에 더 큰 욕심을 보였다. 아센시오는 “10번은 내가 좋아하는 숫자다. 비록 지금은 루카스 모드리치가 차지하고 있지만, 미래엔 내 것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