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모든 것이 제대로 맞아 돌아가고 일정이 잡힌다면 머지않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급진전되는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나서 자신의 4차 방북 의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완전화 비핵화를 확인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가진 인터뷰의 일부 내용을 22일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많은 일이 일어나도록 만들 것”이라며 “두 지도자들이 다양한 레벨과 채널을 통한 협상을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핵 위협은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과거보다 북핵 위협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라며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거대한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우리는 경제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마지막 단계에서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한 결정을 입증할 수 있을 때 대북제재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 인터뷰를 진행한 바바라 플렛이 인터뷰가 끝날 즈음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내용을 빗대 “당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어떤 서류를 몰래 들고 가야할 유혹을 느끼지 않았냐”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이 질문은 매우 공격적이라고 느낀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