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6연패에 빠졌다.
투타 모두 문제지만 선발 투수에서 많은 문제점이 보인다. 최근 6연패 기간동안 퀼리티스타트(6이닝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차례다. 타일러 윌슨이 지난 18일 롯데전에 기록한 게 유일하다.
16일 김대현 4.1이닝, 19일 임찬규 2이닝, 20일 헨리 소사 5이닝, 21일 차우찬 4.2이닝, 22일 김대현 4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다음으로 선발 투수들의 4사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LG는 올 시즌 전체로 볼때 볼넷 허용이 422개로 리그에서 네번째로 많다. 몸에 맞는 볼은 80개로 5위다. 좀 많긴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6연패 기간인 22일 김대현 4이닝 동안 5개의 4사구를 내줬고, 21일 차우찬이 4.2이닝 4개, 소사 5이닝 3개, 임찬규 2이닝 2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선발 투수들이 4사구를 남발하며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하다 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고 역전패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차우찬의 올해 볼넷은 너무 많다. 75개로 독보적 1위다. 2위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의 67개보다 8개 더 많다.
LG 선발 투수들이 볼넷을 줄이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게 된다면 하위권 추락은 기정사실화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