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원정경기에서 13-10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85승 45패를 올린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김재환은 두산이 2-8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순식간에 6-8로 따라붙었다. 시즌 43호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홈런 40개로 공동 2위인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두산은 9회초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후속타자 박건우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2-10으로 앞섰다. 두산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13-10의 대역전승이다. 이로써 130게임을 치러 85승 45패가 됐다.
반면 SK 와이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경기에서 넥센 투수 제이크 브리검에 막히면서 2-8로 패배했다.
SK는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의 난조 속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위 SK는 71승 1무 5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르면 2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23일 NC전에 승리하면 86승 45패가 된다. 반면 23일 경기에서 SK가 또다시 넥센에 잡히게 되면 71승 1무 58패가 된다.
‘23일 두산 승리,SK 승리’ 상황에서 SK가 나머지 14경기를 모두 이기면 85승 1무 58패가 된다. 승률 0.594가 된다. 또 이 상황에서 두산 나머지 13경기를 모두 지면 86승 58패가 된다. 승률 0.597이 된다. 두산의 우승 매직넘버가 0이 되는 순간이다.
이제는 2016년 두산 자신이 기록한 팀 최다승인 93승을 넘어설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남은 14경기에서 9승 5패를 거두면 94승 50패가 된다. 충분히 넘어 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