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이 선정한 명소 5곳은 ①충북 월악산 구담봉·옥순봉 ②경북 주왕산 절골계곡 ③전북 내장산 비자나무길 ④경북 경주 삼릉길 ⑤전남 월출산 기찬묏길이다.
공단은 “걷기 좋은길과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등 종합적인 탐방 정보를 토대로 선정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초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가을 산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탐방 명소 2곳은 월악산 구담봉·옥순봉과 주왕산 절골계곡이다. 월악산 구담봉·옥순봉은 기암절벽의 바위모양과 하얀 암봉이 거북이와 대나무 순과 비슷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웅장한 두 봉우리 사이에 펼쳐지는 가을 경치를 산행과 청풍호 유람선을 타고 감상할 수 있다.
주왕상 절골계곡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가을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병풍을 펼쳐놓은 듯 수려한 자태로 가을 여행객을 이끈다. 주왕산의 대표적인 경관인 주산지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것도 거쳐야 할 필수 과정이다.
가을바람을 따라 쉽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탐방 명소 나머지 3곳은 내장산 비자나무길, ,경주 삼릉길, 월출산 기찬묏길이다.
가을 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 내장산은 단풍뿐만 아니라 푸른 기운이 느껴지는 울창한 비자림도 대표 경관이다. 쌍계루 누정의 멋스러운 풍광과 비자나무의 천연 숲을 걷다보면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경주 삼릉길에선 소나무숲을 걷다보면 천년고도 신라의 역사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왕이 행차했던 월정교와 황리단길도 함께 탐방이 가능하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알려진 월출산 기찬묏길은 이름처럼 월출산의 좋은 기(氣)를 느끼며 걷는 쾌적한 건강길이다. 인근의 왕인박사 유적지역에서 역사문화 탐방도 할 수 있다.
김영래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가족과 함께 국립공원 탐방 명소에서 풍요로운 추석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