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펼쳐진 22일 마산 구장.
김재환(30)은 두산이 2-8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백민기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상대 선발 구창모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3호포다. 개인 통산 3호이자 대타로는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이로써 홈런 1위 김재환은 공동 2위인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과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40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또 김재환은 올 시즌 127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2016년 자신이 기록했던 두산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도 넘어섰다.
김재환은 최근 10경기에서 40타수 14안타, 3푼5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 5개에 16타점 ,11득점이다. 두 경기당 홈런 1개, 1게임 당 1.6타점이다.
현재 3할4푼5리의 타율, 43홈런, 127타점, 9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홈런은 7개, 타점은 22타점 추가가 가능하다. 종합해보면 50홈런, 타점은 151타점이 된다. 타점의 경우 박병호가 2015년 기록한 146타점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1득점만 추가하면 KBO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3할-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김재환은 2016년 타율 3할2푼5리, 107득점, 124타점으로 처음 ‘3할-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도 3할4푼의 타율에 110득점, 115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가입했다. 올해도 성공한다면 최초의 선수가 된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2002년 123득점, 126타점으로 첫 가입했다. 또 이듬해인 2003년에도 115득점, 144타점을 올리며 2년 연속 ‘100득점-100타점’ 가입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2003년부턴 일본으로 진출했고, KBO리그로 복귀한 2012년에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 뒤로는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이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달성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