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 손승락(36)이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경기 9회말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삼성 5번타자 이원석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강민호와 김헌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가 됐다.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위기 상황이다.
8번타자 강한울 대신 박한이가 대타로 들어섰다. 박한이가 친 손승락의 4구는 중견수쪽으로 쭉 뻗어나갔다. 다행히 중견수 조홍석이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투아웃이 됐다. 후속 타자 이지영은 공 하나로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롯데의 4연승을 결정지었다.
손승락은 이번 주 모든 경기에 등판했다. 18일 LG전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따냈다. 19일 LG전에는 동점 상황에 올라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20일 KT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베테랑 손승락은 잘 알고 있다. 지금 개인 보단 팀이 중요하다는 사실 말이다. 그러면서 기록은 저절로 따라온다. 손승락은 이날 세이브로 시즌 22세이브, 통산 256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세이브 2위 임창용(42)에게 2개차로 다가섰다. 통산 세이브 1위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36)이다. 277개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내년 후반기 도전이 가능하다. 아니 도전이 계속돼야만 롯데의 올해 5강행도 가능해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