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4타수 무안타’ 민병헌, 5타수만에 2타점 결승 적시타

입력 2018-09-22 20:40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31)은 22일 경기 이전까지 만루 상황에서 4타수 무안타였다. 득점권 타율은 2할7푼에 불과했다. 3할이 넘는 시즌 타율에 비해 낮았다. 그래서 ‘새가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달랐다.

1-1로 맞선 7회초다. 호투하던 삼성 팀 아델만이 내려갔다. 구원 투수 장필준이 올라왔다. 롯데 신본기가 중전 안타, 대타 이병규가 볼넷, 안중열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병규 대신 손아섭이 대주자로 들어왔다. 손가락 부상으로 공격을 하지 못하는 대신 대주자로 나선 것이다.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섰다. 투 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차분히 볼을 두 개 골라냈다. 5구째를 때렸다. 좌익수 앞으로 날라갔다. 안타다. 3루 주자 신본기에 이어 손아섭이 슬라이딩하면서 홈으로 들어왔다. 2타점 적시타다. 팀에게 3-1의 리드를 안겨주는 귀중한 결승 타점이 됐다.

삼성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3-2가 된 롯데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태인의 좌월 1점 홈런과 신본기의 우월 1점 홈런 등 랑데뷰 홈런이 터졌다. 두 타자의 연속 타자 홈런은 롯데 올 시즌 5번째 기록이다.

9회는 마무리 손승락이 맡아 매조지했다. 8위 롯데는 4연승을 달리며 56승 2무 67패가 됐다. 7위 삼성은 61승 3무 69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경기 차는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롯데 외국인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11패) 고지에 올랐다.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팀 아델만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