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형제가 같은 날 멀티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까.
일단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이같은 일이 일었다. 쿠바 출신의 메이저리거인 구리엘 형제가 같은 날 동시에 멀티 홈런(한 경기 홈런 2개 이상)을 쳤다.
동생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로우르데스 구리엘(25)은 22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과 4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2방 날렸다.
이어 형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율리에스키 구리엘(34)이 잠시 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회 우월 만루포, 3회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MLB닷컴은 구리엘 형제가 한날 멀티 홈런을 친 최초의 형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KBO리그에서도 가능하다. SK 와이번스에는 최정(31)과 최항(24) 형제가 뛰고 있다. 형 최정은 올해 32개의 홈런을, 동생 최항은 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들 모두 주전급이어서 같은 날 라인업에 들어가면 충분히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닌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