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맞아?”‘100-100’ 클럽 2명 유력…로하스·김재환

입력 2018-09-22 14:34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18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우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이 타석 전까지 97타점을 올렸던 로하스는 타점도 세 자릿수로 늘렸다. 100번째 득점도 기록, 100타점-100득점도 이뤄냈다. 올 시즌 1호 ‘100타점-100득점’ 클럽 가입이다.

‘100득점-100타점’ 기록은 2000년대 초반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만이 갖고 있었던 기록이다. 2002년 123득점, 126타점으로 첫 가입했다. 또 이듬해인 2003년에도 115득점, 144타점을 올리며 2년 연속 ‘100득점-100타점’ 가입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당시는 팀당 133게임 체제였다.

그리고 2013년까지 이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없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득점 126점, 타점 124점으로 새로 가입했다. 같은 팀 강정호가 103득점, 117타점으로 동시 가입했다. 128게임 체제였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이어 144게임 체제가 시작된 2015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 넥센 박병호와 유한준, 삼성 나바로, 롯데 아두치, 두산 김현수 등 7명이 ‘100-100’클럽에 가입했다.

2016년엔 5명이었다. NC 테임즈와 나성범은 2년 연속 가입이었다. SK 와이번스 최정, LG 히메네스, 두산 김재환이 그 주인공이었다. 지난해엔 4명이었다. KIA 로저 버나디나, 두산 김재환(2년 연속), 삼성 구자욱,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이 클럽에 들었다.

올해는 어떨까. 올해 채운 선수는 앞서 언급한 로하스 1명이다. 클럽 가입 대기자가 꽤 있다. 일단 100타점을 채운 선수는 10명이다. 대부분 득점이 모자란다. 두산 김재환은 123타점, 98득점으로, 2득점만 채우면 가입이 이뤄진다.LG 김현수도 빠른 시일내 복귀하면 가능하다. 101타점에 95득점이다. NC 나성범은 98득점, 84타점이어서 페이스를 조금만 끌어올리면 가능하다. SK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도 타점은 이미 채웠지만 84득점에 불과해 홈에 많이 들어와야 가능하다.

정리해보면 로하스와 김재환만이 가입한 채 끝나거나 김현수 정도 추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거포들의 타점은 많지만 득점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한 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