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 류현진 2012년 9승의 추억” 디그롬,5전6기

입력 2018-09-22 11:37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0)이 시즌 9승째를 거뒀다. 6경기째 도전에서 따낸 값진 승리다. 평균자책점도 1.77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10승 미만’ 투수 의 사이영상 가능성은 계속된다.

디그롬은 2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메츠가 4-2 승리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디그롬은 지난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완투승 이후 6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 9패로 10승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평균자책점도 1.78에서 1.77로 낮추며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디그롬은 2회말 앤서니 렌던에게 볼넷, 후안 소토에게 안타를 내준 뒤 라이언 짐머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이다. 디그롬은 7회까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지난 5월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다. 단일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디그롬이 9승을 거둠으로써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1)의 2012년 모습이 떠오른다. 182.2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고도 9승9패에 머물렀다. 디그롬과 승패가 모두 똑같다. 타선의 지원을 못받는 소년 가장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디그롬이다.

메츠는 8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디그롬은 오는 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한다. 디그롬이 시즌 10승과 함께 역대 최소 승리로 사이영상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