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22일 오전 0시를 기해 밀접접촉자 모두가 격리해제됐다. 정부는 사실상 이번 메르스 사태가 종료됐다고 보고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1일 오전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22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확진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밀접접촉자는 승무원 4명과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 등이다.
이들은 평균 잠복기(6일)가 지난 13일 1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22일 오전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됐다. 정부는 일상접촉자 396명에 대한 당국의 능동형 감시도 종료한다.
확진환자가 A씨는 지난 17일 메르스 감염 완치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국내엔 추가 메르스 환자가 없는 상태다.
경보수준의 ‘관심’ 단계는 메르스가 해외에서만 발생했을 때, ‘주의’ 단계는 메르스 환자가 국내로 유입됐을 때 내려진다.
올해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선 매월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국내 경보수준은 지난 1월부터 줄곧 관심 단계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최대 잠복기의 2배(28일)가 지나는 다음달 16일 오전 0시까지 긴급상황실 등 메르스대책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