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 6부는 지난 18일 충북 충주에 있는 시그너스 골프장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이 골프장은 송 비서관이 이사로 등재됐던 회사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고(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다.
송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이 골프장에서 급여 등의 명목으로 2억8000만원을 받았다. 이 기간 송 비서관은 경남 양산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총선에 두 차례나 출마했다.앞서 드루킹 특검팀은 송 비서관의 이 같은 협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특검 시안이 끝나 검찰에 수사를 넘겼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송 비서관이 실제 근무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2009년 안희정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이 시그너스 골프장 고문 자격으로 급여를 받았던 사건의 처리 사례도 검토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