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무자비했다. LG 트윈스에 무려 15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21일 LG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타선은 초반 LG 선발 차우찬을 공략해 5회까지 8득점을 내며 초반에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1회 1사 후 1,2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2사 후 오재일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2회에도 3연속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5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 김재환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때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정수빈의 적시타로 8-1까지 달아났다. 6회초엔 오재일이 LG 불펜 최동환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시즌 24호)을 터뜨려 10-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날 패배로 두산전 15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으로 한정하면 13전 13패다. LG가 두산을 이긴 건 지난해 9월 9일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9월 10일 잠실 경기부터 이겨본 적이 없다. 1년이 넘었다.
올 시즌 남아 있는 양팀 간의 경기는 3경기다. 29~30일, 다음 달 6일이다. LG로선 정말 싫은 날이 될지도 모른다. 만약 전패를 하게 된다면 18연패다.
특정팀을 상대로한 최다 연패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게 2002년 9월 27일부터 2003년 9월 13일까지 기록한 18연패다. OB베에스는 1982년 4월 15일부터 같은 해 9월 16일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16연승 거뒀다. 단일 시즌 모든 경기를 이겼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