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호수생태원에 재현된 판문점 도보다리 관광명소 되나.

입력 2018-09-21 18:29
지난 18~20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광주호 호수생태원 ‘도보다리’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제1차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정상이 자연 속에서 담소를 나눈 판문점 도보다리를 재현한 이 다리가 관광명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광주호 호수생태원의 기존 길이 60m, 폭 2m의 목재데크를 파란색으로 칠하고 판문점 도보다리 이미지와 같은 벤치와 원형 티테이블을 설치했다.

주변환경이 실제 판문점 도보다리와 같이 새소리, 바람소리를 느낄 수 있는 이 곳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두 정상의 회담 장면을 담아 탐방객이 이를 본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 위에서 둘만의 담소를 나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푸른도시사업소 관계자는 “재현된 도로다리는 판문점 도보다리와 흡사하다”며 “호수생태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앞다퉈 기념사진을 찍는 필수코스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판문점 도보다리와 함께 3000여㎡의 코스모스 단지, 메타세쿼이아 데크 길을 따라 조성한 꽃무릇 군락지, 광주호 주변 언덕 8000㎡의 구절초 단지 등이 장관을 이룬다.

또 호수생태원 연못의 수련과 연보랏빛으로 물든 꽃범의 꼬리, 벌개미취 등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아오는 귀성객은 물론, 추석 연휴 가족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