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 이하(U-19)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고의패배 의혹에 휩싸여 대회 도중 실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은 21일(한국시간) “지난 18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8회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한국과 이라크와의 경기를 몰수 게임 처리한다”고 밝혔다. 또 AHF는 “두 팀 모두 경기에서 고의로 지려는 의도가 보였다”며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의 패배 관련 AHF의 규정에 따르면 일단 해당 경기는 무효 처리된다. 또한 두 팀은 이번 대회 실격 처리가 되도록 명시돼 있다. 향후 두 팀은 AHF 재정위원회를 통해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이라크는 대회 2차 리그에서 강국들을 피하기 위해 고의패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AHF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이 찾아와 AHF, 대회 관계자 측에 사죄의 뜻을 전했다”며 “한국 측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향후 조사를 통해 고의패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징계한다는 입장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