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28)과 함께 병역 논란 속에 있는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8)이 4년 연속 도루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도루 경쟁은 4파전이었다. 박해민과 넥센 히어로즈 김혜성(19),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34), 한화 이글스 이용규(33) 등 4명이 27개로 공동 1위였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박해민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했다. 지난 2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도루를 추가했다. 그러면서 32개까지 치고 나갔다.
김혜성은 2개를 추가해 29개로 30도루를 목전에 두고 있다. 1위와는 3개차다. 그러나 버나디나와 이용규는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쳐 경쟁 대열에서 탈락하는 형국이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5년 연속 3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2013년 KBO 리그에 데뷔한 박해민은 2014년 36도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2015년 60도루로 처음 타이틀을 차지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상황은 타이틀 방어가 유력해 보인다.
문제는 도루 갯수다. 박해민은 131게임에 나와 32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4.1게임당 도루 1개씩을 추가한 셈이다. 삼성은 현재 13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다. 3개 정도 추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35개다. 역대 한 시즌 최소 도루는 박해민 자신이 지난해 기록한 40개다. 현재 페이스라면 이에 한참 못 미친다. 경쟁자 없도 관심도 없는 도루왕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