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야당탄압 압수수색, 문희상 의장이 동의했다니…”

입력 2018-09-21 16:07 수정 2018-09-21 16:13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검찰의 한국당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해 “이번 일을 입법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야당탄압으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아침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현역 의원이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정보를 취득한 것을 두고 기재부가 고발까지 하고,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지난번에 택지개발 관련 기밀을 불법 유출한 여당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손도 못 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이례적 압수수색에 문 의장이 동의해줬다는 사실이다. 국회생활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사리판단이 비교적 분명한 분인데 어떻게 이런 동의를 해줄 수 있는지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오기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직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심 의원이 확보한 정부의 불법 예산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