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남북 두 정상을 사랑에 빠진 연인에 비유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눈먼 사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에 빠지면 다른 사람에겐 뻔히 보이는 문제가 보이지 않고 애틋하게만 느껴진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3대째 물려받은 유업이고 전 재산인데 여러분이라면 전 재산인 ‘집 한채’를 포기하겠는가? 어림도 없다”며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그렇게 경제에 집중하고 싶었다면 왜 핵무기를 주민의 고혈을 짜내면서, 경제를 내동댕이쳐 가면서 끌고 왔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그 동안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준 많은 당근을 결국 ‘먹튀’하지 않았나”라며 “핵무기는 가공할 수준으로 완성했고, 이제 ‘우월적 위치’에서 한 상 뻑적지근하게 받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사랑이라는 감정, 참 위험하지 않나. 사랑에는 ‘맹목’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눈에 뵈는 것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여전히 매우 위험한 사람이다. 위험한 사람과 사랑에 빠질수록, 조건이 나쁠수록 활활 타오르는 것이 ‘눈먼 사랑’”이라며 “(눈먼 사랑에 빠진 이는) ‘내가 저 불쌍한 사람을 지켜줘야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원래 착한 사람’이라고 열변을 토한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밝힌 ‘참관’은 ‘검증가능’이란 뜻이며 ‘영구적 핵폐기’는 ‘불가역적 폐기’라고 북한 측을 굳이 대변까지 했다”며 “북한의 15만 군중 앞에서 한 연설도 ‘6·25’부터 ‘천안함’까지 나라를 위해 숨진 호국영령 앞에서도 과연 할 수 있는 내용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가지도자는 오로지 ‘대한민국’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며 “김정은과의 백두산 등정. ‘우리의 소원’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소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열정’이 아니라 ‘냉정’으로서 감지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