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멍한 느낌” 지코 랩 공연 본 北 반응 전한 현정화 감독

입력 2018-09-21 13:01
Korea TV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현정화 탁구 대표팀 감독이 래퍼 지코의 평양 공연 후기를 전했다.

2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현정화 탁구 대표팀 감독이 출연했다. 현 감독을 비롯한 방북단은 18일 평양으로 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김현정은 “첫 만찬장에서 우리 가수들과 마술사 최현우씨가 공연을 비공개로 했다”면서 “지코씨도 그 만찬장에서 본인의 전공인 랩을 한 거냐”고 물었다.

현 감독은 “(지코가) CD로 구워서 가셨다고 그러더라”면서 “그 CD를 그냥 틀어서 직접 랩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도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노래를 불렀다”면서 “사실은 우리 쪽 수행원분들이 지코 팬이 많아 흥겹게 호응해 주시고 박수 치고 그래서 덜 민망했는데 북한 쪽 사람들은 좀 약간 멍한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고 전했다.

김현정은 “지코씨의 랩이 우리 기성세대들에게도 신선한 랩이어서 북한 사람들에게 멍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만찬장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현 감독은 “지난번 예술 공연단에 오셨던 알리씨 같은 경우는 아는 분들이 많으셨다”면서 “아주 친근하게 그분들과 인사하고, 노래하는데도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방북 소감에 대해 “앞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모습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느꼈다”면서 “백두산 천지의 기도 받고 왔기 때문에 우리 남북의 관계 개선을 통해 체육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