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와 유벤투스서 함께 뛰고 있는 엠레 찬(25)이 성차별 논란에 휘말린 데 대해 사과했다.
찬은 호날두가 20일(한국 시간) 발렌시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석연찮은 퇴장을 당하자 “우린 여자가 아니다. 축구를 한 것”이라고 항의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찬은 2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그 발언은 결코 여성, 여자 축구, 또는 성 평등을 저하시킬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성을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옳지 않은 결정에 대해 호날두를 지지했을 뿐”이라며 “제가 한 어떤 발언이라도 피해를 줬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호날두는 문제가 된 경기에서 전반 29분, 상대팀 수비수 제이슨 무리요(27)와 충돌했다. 이후 호날두는 무리요에게 다가가 손으로 머리를 살짝 잡아당겼다. 무리요가 이에 항의하자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주심은 부심과 논의한 뒤 경고 없이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이날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