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 갑자기 가슴에 멍울이 잡히게 되면 먼저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여성들이 많다. 자가체크 시 유방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초기증상을 의심해 병원을 찾은 여성들 중 다수는 섬유선종인 경우가 많다. 유방섬유선종은 젊은 여성의 유방에 자주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여성호르몬의 과도한 자극으로 유선말단과 유방조직이 변이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초음파검사에서 발견되며 크기가 크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3㎝이상으로 큰 조직이 발견된 경우나 여러 개가 함께 모여있는 다발성 섬유선종, 악성종양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한국여성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은 지방조직이 적고 촘촘한 치밀유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유선이 막히고 칼슘 등 분비물이 쌓이는 유방석회화 빈도도 자주 발견된다.
요즘엔 가슴섬유선종 수술에 일명 맘모톰수술이라고 하는 진공흡인기구를 이용한 수술법을 찾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수술은 유방조직검사와 수술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작은 구멍이 있는 수술바늘로 종양의 완전한 절제가 가능하며, 정상 유선조직을 보존하면서 거대 섬유선종과 다발성종양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부위가 움푹 패이는 유방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봉합할 필요가 없고 출혈, 통증, 흉터도 거의 없으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담소유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의료진은 “진공흡인기구를 이용한 유방섬유선종 제거 수술은 10분 내외로 짧은 수술이지만 충분한 수술경험이 필요한 까다로운 수술인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